"금리인상 없다"…파월 '비둘기' 발언에도 혼조 마감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4-05-02 07:42   수정 2024-05-02 07:43


뉴욕증시는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만7903.2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0포인트(0.34%) 하락한 5018.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34포인트(0.33%) 하락한 1만5605.48을 나타냈다.

이날 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정례회의를 마친 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금리인하와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경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Fed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둔화하고, Fed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바 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3%대로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Fed의 금리동결 확률은 90.9%로,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9.1%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1.66%) 급락한 15.39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민간시장 조사업체 ADP의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9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8만3000명을 9000명 웃도는 수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구인 건수는 848만8000건으로 직전월 881만건보다 32만5000건 줄었다. 투자자들은 오는 2일 발표될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과 실업률에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 지수는 에너지, 기술, 산업, 금융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헬스,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전일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2.29% 상승했다. 반면 스타벅스는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실적을 내놓았고, 주가는 15.88% 하락했다.

미국 지역은행 뉴욕 커뮤너티 뱅코프는 1분기 손실을 기록했지만, 향후 2년 안에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28% 급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반영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가능성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시장 반등을 견인했으나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더 큰 확신과 자신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7주 만에 8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주간 원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집계가 나왔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점도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93달러(3.58%) 급락한 배럴당 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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